인류는 COVID-19로 역사상 최대의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우리가 믿고 따르던 모든 가치관과 기준이 변화되었으며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습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당합니다. 정년이 많이 남지 않은 교수도 혼란을 겪고 있으니 이제 대학에 발걸음을 들여놓은 새내기들이 겪는 고통은 훨씬 심할 것입니다..
대학사회는 전환기에 있으며, 대학교육도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대학교육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 중 하나는 가정교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질만능주의 가치관을 자식들에게 심어준 우리 기성세대의 책임이 가장 크지 않을까요?
사립대학은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8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립대학, 특히 지방 사립대학은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사립대학 정상화를 위한 선결 요건은 사학운영의 투명성 확보와 대학의 민주화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2007년에 개악된 사립학교법을 넘어서 새로운 사립대학법의 제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2020년에 통과된 교수노조법의 독소조항 개정도 시급한 상황입니다.
재단의 비리로 대학구성원이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 대학평가의 적절치 못한 기준도 개선되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교육부 퇴직공무원의 교피아 척결 등 교육개혁을 위해서는 국민적 공감대의 형성이 필수적입니다.
사립대학 교수회를 대표하는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사교련)가 교원단체로 지정되는 것이 이러한 일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사교련이 꼭 교원단체로 지정되어 고등교육의 정상화와 국가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21년 01월 11일
사교련 이사장 양성렬